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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창 인성TV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권면한다.

by TruePath 2024. 8. 31.

어느 날 TV를 시청하다가 조국 대표가 당원들 앞에서 울분을 토로하며 분노하듯이 외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복수復讐라는 단어가 내 뇌리를 스쳐갔다. 복수는 영문에 두 가지 단어가 있음을 잘 알 것이다. 하나는 ‘벤전스vengeance’‘라는 단어로 앙갚음이란 뜻이요. 하나는 ‘리벤지revenge’‘라는 단어로 복수하고픈 욕구라는 뜻임을 잘 알 것이다.

 

행여나 지난날 아픔 때문에 정치인이 돼서도 아픔을 잊지 못하고 마음에 담고 있어 정치인으로서의 덕목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지난날의 견디기 힘들었던 사실들을 잊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정치인이 된 이상 힘든 아픔을 감내하며 지나간 전이해는 묻어버리고 정당 간의 이견들을 지혜롭게 조정하며 국가와 사회 질서를 세워나가는데 충실해야 한다.

 

나는 이 시간 조국 대표에게 몇 가지를 주문하고 싶다.

하나는 16세기와 17세기에 활동한 영국의 철학자. 과학자. 정치가인.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용서할 때 그는 원수보다 우월해진다.”라는 말을 남겼다. 용서란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만일 상대가 이해할 수 없는 면이 있었다면 보다 나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용기로서 덮어줄 수 있는 넓은 아량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는 미국의 작가 조시 빌링스 Josh Billings용서만큼 완벽한 복수는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용서란 무척 힘든 일 중 하나다.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치밀어 오를 때는 별의별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남자에게 버림받은 후 복수를 꿈꾸는 한 여인의 절규가 있다. “당신, 부숴버릴거야이는 진정한 복수가 아니다. 그래서 빌링스는 용서가 완벽한 복수라고 말했다.

 

하나는 춘추전국시대 유학자 공자公子복수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두 개의 무덤을 파라. 너도 죽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약한 사람은 복수심에 사로잡히고, 강한 사람은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다. 공자는 복수는 곧 죽음이라고 했다. 항상 분노에 가득 차 마음에 울분을 참지 못하면 스스로가 육체만 해칠 뿐이다. 마음을 다스려 정치인의 참모습을 가질 때 참된 정치인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공적 응징'은 정치인이 할 행위가 아니다.

 

권면의 말을 준비 중에 TV에서 조국은 사적 복수가 아닌 공적 응징이라는 자막이 떴다. 여기 응징은 잘못을 깨우쳐 뉘우치도록 징계함을 말하는데 정치는 징계만이 능사가 아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조국 대표 만일 정치를 한다면 마르크스주의 정치 형태를 취해서는 안 된다네. 이는 상대를 적대적인 태도를 보고, 복종시키고, 통제하여 자신이 원하는 질서를 유지 강화시킨다네.

 

또한 사회적,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대립의 항쟁관계 속에서 상대방을 복종시키고, 스스로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활동을 정치로 보고 있다네. 이는 마침내 독재로 흐르지... 대학에서 법을 가르친 당신은 좋은 정치란, 서로의 대립과 분쟁을 조정하고, 서로의 이해관계와 대립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는 것이 정치라는 원리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일세라고 권면하고 싶었다.

 

정치인으로서 대립과 분쟁을 조정하고 합리적 질서 유지에 힘쓰라.

 

다시 권면하고 싶다. 정치인의 길을 택한 이상 지나간 전이해는 뒤로 하고 정당과 사회생활에서 일어나는 필연적인 대립. 분쟁은. 지혜롭게 조정하고 합리적인 질서가 유지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한 어느 곳에서든 이해관계의 대립이나 의견의 차이를 조정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신에 대한 법적 문제는 사법부에 맡기고 국가와 국민들의 권리와 이익을 수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인생 선배로서,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곡히 권면한다.